사색/생각 정리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이유. 돈과 투자에 대한 고찰 | 짧은 글, 긴 생각 네 번째

SW PLAN B 2022. 1. 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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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사전적 의미는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바로 그 의미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돈은 실물로 가지고 있는 동전과 지폐 또는 계좌에 찍혀있는 숫자이다. 원시 시대에는 조개껍데기 같은 것들이 돈의 역할을 했고 금본위제 시대에서는 금과 연동된 어떤 것을 돈이라고 했고 지금은 국가가 보증하는 어떤 것이 돈이 되었다. 

 돈이 있으면 맛있는 소고기를 먹을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신발과 옷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국가가 무정부 상태가 된다면 맛있는 소고기와 마음에 드는 신발과 옷을 살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소고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소고기와 내가 가진 돼지고기를 바꾸어 맛있는 소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신발과 옷을 직접 만들어 입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돈의 개념을 조금더 확장하면 돈은 '비용'인 것 같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대가로 치루어야 하는 것이다. 비용은 내 노동력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곳에 쓸 수도 있었을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돈의 진정한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비용을 조금더 정갈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하면 '구매력'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계좌에 찍혀있는 숫자가 커지더라도 구매력은 약해질 수 있고 그 숫자가 작아지더라도 구매력은 강해질 수도 있다. 결국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 

 이정도 생각에 도달할 때쯤 로버트 기요사키가 돈은 가짜라고 했던 의미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은 지 시간이 좀 지나 정확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지만 로버트 기요사키는 아마 현금 흐름과 인플레이션 등의 이유로 돈은 가짜다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경제학 용어로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물가 상승이라고 하면 부정적 느낌과 나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몇 년 전에는 십만 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던 물건들이 이제는 십만 원으로 택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 식당의 메뉴판에 적힌 가격들도 점점 비싸지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상한 경험들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물가 상승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가 더 나쁘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대출이 발생하면서 통화량이 팽창하면서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사회가 발전한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더 늘어나는 자본을 갖기 위해 이기적인 사람들 사이의 경쟁과 그 경쟁에서 생겨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만약 물가 상승이 없다면 경제는 침체될 것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할 동기는 약해질 것이다. 

 이렇듯 자본주의 세상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통화량이 늘어나고 물가 상승이 일어나는 것이 기본값이라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집값 상을을 억제하고 안정화시키겠다는 정치인들의 말이 물가를 하락시키고 집값을 하락시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점진적인 물가 상승과 점진적 자산 가격 상승일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

 그렇다면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벌고 내가 원한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누군가를 위해 노동하고 그에 따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으로 얻을 수 있는 돈은 그저 구매력을 유지하는데 그친다. 다행히 직장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을 받아 매년 연봉이 오르더라도 그것이 기본값 이기 때문이다. 의사, 판검사 같은 아주 뛰어난 노동자를 제외하고 조금 더 뛰어난 노동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구매력이 강해질 뿐이다.

 시간이 지나 더 이상 노동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내 구매력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만약 모아놓은 돈이 있고 그 돈의 숫자는 고정돼 있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돈의 구매력은 약해진다.

 자신의 노동력으로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고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 자신의 노동력이 떨어질 때에도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비를 해야만 한다. 

 그 방법은 투자와 사업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도 투자는 장래의 더 큰 구매력을 위해 지금의 구매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맞는 말인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 사업은 논외로 하고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가끔 투자는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주식이든 암호화폐든 부동산이든 반드시 투자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기본값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이 정도면 반드시 투자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충분할 것 같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가지고 있는 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자산에 옮겨두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가끔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투자가 될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현금을 들고 있는 행동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른 자산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지속적인 투자와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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