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책을 읽고 든 생각

'부의 추월 차선' 이 책을 하루라도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SW PLAN B 2020. 11. 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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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리뷰

내면의 변화

부의 추월차선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조금 불편한 진실을 얘기한다. 특히 돈에 관해 얘기하는걸 터부시 하는 우리나라에서 이 진실에 대해 더 크게 불편함을 느낄 것 같다.

엠제이 드마코는 우리가 자라며 지속적으로 듣는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우리는 거의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근로소득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경우에 따라서 20년 만에 근로소득을 얻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30년이 넘도록 근로소득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로소득을 얻는 방법도 다양하다. 누군가는 계약직,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근로소득을 얻고 누군가는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된다.

취직을 하게되면 적금을 들거나 재테크를 통해 돈을 모으거나 불리기 위해 노력한다. 차근차근 모아서 은퇴할 때쯤 편하게 살기를 기대한다.

심지어 요즘은 보통의 방법으로는 집을 소유할 수 없어 계획적으로 돈을 모으기보다 주식을 통해 대박을 노리기도 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식의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거나 살아가고 있다. 실업률 xx%, xx기업 경쟁률 따위의 말을 보면 맞는 말일 것이다.

엠제이 드마코에 따르면 이런 삶은 부의 서행 차선을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의 서행 차선은 젊어서 부자가 되는 것을 포기한 삶이다. 물론 이렇게 미래에 부를 위해 현실을 희생하는 부의 서행 차선이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미래를 파는 부의 인도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부의 추월차선은 폭발적인 속도로 부를 갖는 부를 향한 지도라고 한다. 엠제이 드마코는 늙어서 힘없을 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젊었을 때 부자가 되길 간절히 원했고 그것을 이루었다. 그리고 '부의 추월 차선'으로 그 방법을 정리하고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이 세 가지 부를 향한 지도 중 어떤 지도를 따라 갈 것인가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욕심이 많아서 '부의 추월차선'을 가야만 한다고 느꼈다.

나는 대기업에 다니고 평균 이상의 근로소득을 받고있고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많은 취준생들이 노력하고 있는 걸 알지만 나는 지금의 현실에서 도저히 만족을 얻을 수 없다. 

이상

나는 빈지노처럼 한남더힐에서 가랑일 벌리고 앉아있고 싶고 도끼처럼 람보르기니를 타고 스윙스처럼 벤틀리를 타고 싶다. 매일매일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고생하신 우리 엄마한테 좋은 가방 좋은 옷 선물해드리고 싶고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이뤄드리고 싶다. 그리고 고생하신 우리 아빠 지금도 낡은 차를 타고 일하러 가시는 당신을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앉혀드리고 싶다. 어려서부터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봐 지금도 돈 벌 궁리하고 있는 동생의 고민을 덜어줄 돈을 벌고 싶다. 

대부분 사람들은 부의 서행차선을 걷고 있고 또 그것이 맞다고 배워왔기 때문에 엠제이 드마코의 말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 말이 허황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누가 모르냐는 말을 하기도 할 것이다.

알지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고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게 된다.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

단순히 이 문장에만 집중한 사람들은 엠제이 드마코가 말하고자 하는 진짜 의미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아니다.

실행

책에 나오는 인상적인 여러 말 들 중 '사건은 과정에 의해서 일어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폭발적인 부를 얻은 사건은 단순히 그 사건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과정을 봐야 한다.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했는지에 따라 그리고 그 방향이 올바른 방향인지에 따라 사건은 다르게 일어날 것이다. 

신사임당의 어느 한 영상중 이런 얘기가 나온다. 눈이 쌓이기까지 땅에 녹아 없어지는 눈이 있고 땅이 서서히 차가워지고 그제야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결국 눈이 쌓이는 사건은 그전에 녹아내린 눈이라는 과정이 있어서 일어난 것이다. 

부의 추월 차선은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며칠이 지나니 나에게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은 바로 '실행'이다.

그냥 실행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실행이다. 그래서 나는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이것저것 배우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이 분명히 사건을 일으키는 발단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자유

나는 자유로운 상태를 원한다. 같은 결과를 얻더라도 내가 선택해서 그 결과를 얻길 바란다.

예를 들어 매운 떡볶이와 보통 떡볶이가 있다.

첫 번째 상황은 매운 떡볶이는 너무 맵기 때문에 먹는 게 금지돼 있고 보통 떡볶이만 먹을 수 있다.

두 번째 상황은 두 떡볶이 중 원하는 떡볶이를 골라서 먹을 수 있다.

나는 매운 걸 잘 못 먹기 때문에 언제라도 보통 떡볶이를 먹을 것이지만 첫 번째 상황이 되면 비록 내가 먹지는 않을 것이지만 왜 매운 떡볶이를 못 먹게 하냐며 따질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 내 자유를 뺏긴다.

근로소득자는 회사에 의해 통제당한다.

나는 내가 통제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

물론 사업을 하더라도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내가 통제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을 이룬 사람들도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야만 한다. 그게 어려운 방법이지만 역설적으로 나에겐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다. 

부의 추월차선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많은 것이 가정형인 이 글이 과거형이 되는 날이 되길 바란다.

나처럼 현실에 만족못하는 사람들에게 부의 추월차선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더 나아가서 (추신)

우리는 왜 부의 서행 차선이 올바른 기이라 생각하고 자라왔을까? 누가 우리를 근로소득에 그토록 목메게 만들었을까?

우리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과정을 당연하게 여긴다.

(단지 몇년 빨리 서행 차선에 들어섰다는 것을 제외하고 큰 맥락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기술을 배워 취직하는 것 도 같은 과정이다.)

내 생각에는 개인의 가치관을 죽이고 주입식 교육이 만연한 우리 공교육 시스템이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좀 더 자유롭고 자신의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싶어 진다.

이 글을 다 읽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토론을 한번 해보고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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